Choco + mug =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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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출연작으로 매우 기대치가 높았던 "그림자살인".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신선하다 하여 예고편만 봐도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작품.
막상 뚜껑을 벗겨보니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화면도 괜찮았고 플롯 전개도 괜찮았지만, 뒤로 갈수록 촛점을 잃고 헤매는 느낌,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물흐르듯이 감정선을 타는게 아니라 삐쭉삐쭉 튀어나온다는 느낌. 이게 편집에서의 미숙함인지, 촬영자체가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그래도 저 화려한 3인의 캐스팅에 이 정도 느낌이 나왔다면, 감독은 많은 부분 반성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프로필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지만, 감독은 아무래도 신인으로서 첫 입봉작이다보니 그간에 하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너무 한 영화에 많이 분출한 듯한 느낌이다. 또 흥행도 해야하니 코드를 폭넓은 대중에 맞춰야 했을 것이고. 자꾸 시니컬해져가는 나의 감상코드로서는 이런 점들이 여러가지로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감동을 억지로 유도한다거나 하는 점들은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관객의 리액션을 감독이 의도한다는 느낌이 살짝살짝 베어나오는 필름은 매력이 한 50%이상 반감할 수 밖에 없다. 조금만 더 잘라내고 조금만 더 침착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신인감독이 박대민 감독이 다음 작품에서 분발해준다면 꽤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치가 생겼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장르 영화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나는 대한민국 장르영화가 조금만 더 발전한다면 당분간은 따라올 나라가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참고로 영화의 원 제목은 "OOOOO"이었는데, 제목으로서 참 멋진데 영화를 보고 나니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참 아까운 제목이 아닐 없다.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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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감하는 CINE21 전문가 평점

(5) 호기심이 생기다가 피곤해지다가 황당해지기까지 - 박평식 
(4) 뛰어난 배우들의 무미한 연기(를 초래한 연출) - 이동진 
(6) 감독은 쏟아내느라 바쁘고, 관객은 삼키느라 바쁘다 - 이용철 
(7) 절묘한 시대의 탐정극. 시대극으론 굿, 탐정물론 아쉽다 - 황진미